일본, 오사카 여행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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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평기쁨의집
작성일 18-08-24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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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 이야기
TV에서 다른 나라의 모습이 나올 때면 다른 말을 사용하는 사람들과 문화가 항상 궁금했다. 그래서 해외여행을 가고 싶은 마음에 친구들끼리 매월 5만원씩 1년 동안 적금을 들었다. 처음 하는 일이라 선생님의 도움을 받아야 했지만 우리가 모은 돈으로 여행사에 직접가서 항공권을 사보니 너무 뿌듯했다. 함께 가는 수현, 여슬, 예선, 진주, 수연, 국화랑 다 함께 여행일정도 계획해보고, 환전까지 하고 나니 드디어 떠난다는 게 실감이 났다. 다들 떠나기 전날에는 설레서 잠들기가 힘들다고 했었다.
오전 집에서 출발해서 소현, 다영 선생님과 함께 인천공항으로 갔다. 인천공항에 도착해서 먼저 짬뽕과 짜장면으로 점심을 먹었는데 정말 맛있어서 국물까지 다 먹었다. 역시 공항음식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3시쯤 비행기를 탔는데 마음이 너무 설렜다. 하지만 비행기가 흔들릴 때면 이러다 바다에 떨어지면 어떡하지? 하는 생각에 무섭기도 했다.
1 DAY
오후 5시에 일본에 도착했는데 일본은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날씨는 안 좋았지만 나는 일본에 왔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서 비오는 것도 좋았다. 다함께 기분 좋은 마음으로 숙소에 가서 짐을 내려놓고 저녁을 먹기로 했는데 우리가 정했던 메뉴는 규카츠였다.
우리가 간 식당은 인기가 많아 줄을 서 기다려야 했지만 눈으로 구경하느라 기다리는 게 지루하지 않았다. 작은 화로에 고기를 올려 익힌 다음 먹는 거였는데 정말 맛있었다. 나는 이모들과 친구들이 먹다 남은 음식도 다 먹었다. 다 먹고 편의점에 가서 구경하고 숙소에서 먹을 간식들을 골랐다. 나는 우동을 고르고, 숙소에 들어가서 야식으로 먹었는데 너무 맛있어서 역시 일본음식은 내취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2DAY
아침을 간단히 먹고 나라라는 곳으로 갔는데 거기서 기모노 체험을 하게 되었다. 일본 전통의상이라는 기모노 옷을 입고 머리도 예쁘게 묶으니 기분이 색달랐다. 공원에는 사슴들이 많이 있었는데 자유롭게 사슴들이 돌아다니고 있어서 살짝 무서웠다. 사슴과 사진 찍고 싶었으나 사슴뿔이 무서워서 못 찍었다. 지나고 보니 사진 한 장 없는 게 아쉬웠다.
기모노 옷을 입고 있어서 그런지 외국인들이 우리를 일본사람으로 보는 것 같았다. 그래서 외국인들이 우리에게 같이 사진을 찍자고 했는데 싫지만은 않았다. 공원을 구경하고, 용돈으로 주변에서 쇼핑도 할 수 있었다. 다들 초콜릿, 곤약젤리, 음료수 먹고 싶은 것도 사고, 친구들이랑 이모들 선물도 샀다. 신기한 물건이 많아서 더 많이 사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 저녁에는 우동이랑 오므라이스를 먹으면서 한국음식도 맛있지만 일본음식도 참 맛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3DAY
아침 일찍 우리는 제일 기대하던 유니버설스튜디오에 갔다. 첫 번째로 스파이더맨을 탔는데 너무 재미있어서 바로 더 플라잉 다이너소어라는 놀이기구를 탔다. 타는 순간 무서워서 내리고 싶었지만 어쩔 수 없이 울면서 탔는데 내리고 생각하니 재미있는 시간이었다. 죠스, 해리포터 등 놀이기구를 탔는데 우리나라 롯데월드와는 다른 느낌에 너무 재미있었다.
중간에 간식으로 츄러스와 노알콜 버터맥주를 먹었는데 정말 맛있었고, 기분이 좋았다. 미니언 뒤죽박죽 라이드와 쥬라기공원을 타고, 미니언즈와 사진도 찍고 놀았는데 정말 시간가는 줄 몰랐다. 저녁에 유니버설스튜디오에서 나와 유명하다는 모스버거를 먹고 도톤보리에 가서 타코야끼도 먹어보았다. 오늘 자면 내일 한국에 가야 해서 아쉬운 마음에 우리는 오사카에서 관람차 햅파이브를 타보았다. 한눈에 보이는 오사카 야경이 멋졌고, 내일 한국에 가야한다는 생각에 너무 슬펐다. 24시간 한다는 돈키호테에 가서 곤약젤리랑 기념품을 샀다.
마지막 날 아침에 일어나 각자 짐을 챙기고 서둘러 오사카 간사이공항으로 갔다. 해외여행은 오사카가 처음이었는데 너무 재미있었다. 고3이 되면서 취업, 자립 생각이 많았는데 오사카여행에 다녀오고 나서 조금 마음이 편해진 것 같다.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다른 나라 여행을 또 가보고 싶다.
글_김수연.백진주,국화
*위 내용은 아이들이 적은 소감문을 중심으로 재구성 하였습니다.
꿈꾸는 아이들의 작은 소원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개학 후 학교에 가면 친구들과 방학에 했던 일들을 함께 나누게 되는데 그때마다 아이들이 늘 하는 말은 ‘친구들은 어디로 여행을 다녀왔다’는 말이었습니다. 가고 싶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표정에서 느껴지는 부러움에 마음 한구석 미안함이 늘 있었습니다.사실 시설에서 살고 있는 장애청소년들이 해외여행을 다녀올 수 있는 일은 흔한 일은 아닙니다. 물론, 일반가정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아이들이 여행을 위한 비용을 1년 동안 모을 수 있던 것도, 덕분에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있던 것도 모두 응원하고 지지해주시는 후원자님 여러분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잊지 않고, 동행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