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찾아오고 있어요. 잘 지내고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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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은평기쁨의집
작성일 20-03-2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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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찾아오고 있어요
면역력이 약한 이용자들의 건강을 생각하여 겨울방학에 외출도 많이 못하였는데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 및 개학이 계속 미뤄져 거의 집에서만 생활한지 벌써 석 달 가까이 되었습니다.
개학이 미뤄졌다는 소식에 처음에는 신나하던 아이들이 “이모, 나 학교가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학교는 언제 가냐고 되묻곤 합니다. 한 학년이라도 높은 언니들은 “지금 코로나가 심각해서 그래”하며 동생들을 달래주며 집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놀거나 블루투스 마이크로 노래도 하고, 공부도 하며 다양한 방법들로 즐겁게 생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30평형 되는 집에서 5~6명이 2인 1실을 사용하면서 함께 생활했는데
함께 생활하는 공간을 당장 바꿀 수는 없어 집에 있으면서도 마스크를 끼고, 각자의 공부하는 책상에서 밥을 먹으며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고, 같이 생활하는 아이들끼리의 접촉도 최소화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집안에만 갇혀 지내는 동안 벌써 봄이 찾아와서 햇살은 포근하고 새싹들이 피어나기 시작했습니다.
봄을 이렇게 맞이하는 것이 너무 아쉬어 답답해 하는 아이들 한명씩 일대일로 옥상정원과 뒷동산쪽으로 산책하곤 합니다.
뛰어놀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는 부족할 수 있지만 함께 이 어려운 시기를 넘기기 위해서 아이들도 이해를 해주고 있습니다.
많은 곳에서 도움을 주고 계시지만 42명의 이용자가 생활하기 때문에 약국에 가서 매일 마스크를 구입하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지내야 하는지 사실 막막하고, 많은 걱정이 되지만 그래도 겨울이 지나 봄이 오듯 언젠가 아이들과 뛰어놀 수 있는 날이 분명히 찾아오겠지요? 그날이 벌써부터 너무 기다려 집니다.